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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굴'

큰사람네 2017. 12. 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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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 기업 씨에버, 남해 '슈퍼 굴' 출하로 세계시장 노크

양창묵 기자 ycm@cstimes.com 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씨에버 개체굴.jpg
       10년만에 성공시킨 한국산 수퍼굴

[컨슈머타임스 양창묵 기자] 굴 양식 전문 기업이면서 수산물 종묘를 생산하는 주식회사 씨에버가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1년간 양식한 세계적인 명품 개체굴의 대량 출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씨에버는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서해안과 남해안 어민들과 함께 어른 손바닥만 한 슈퍼 굴 1,000만개(200억원 규모)를 키워 다음달부터 본격 출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슈퍼 굴 양식은 그동안 서천에서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수평망식 개체굴 양식 방법을 개발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3배체 개체굴 생산 특허를 따냈고 이를 이용해 대량 양식에 성공했다.

씨에버는 그간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등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 개체굴 대량 출하로 다시 부활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개체굴은 바위에 붙어 자라는 일반 굴보다 5배에서 10배 가량 크고 하나씩 낱개로 양식시켜 한 달에 절반 이상을 바닷물에 잠겨 있다.

2년 동안 해양 환경에서 성장하면 일반 굴보다 커져 맛과 영양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개당 무게는 150~200g으로 평균 30~40g인 기존 국내 양식 굴과 대비된다. 

슈퍼굴 양식 성공은 한국산 굴의 세계화 꿈을 이룬 것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 기대가 높다.  



씨에버 갯벌어장.jpg
   슈퍼굴을 키워내고 있는 서해안 양식장 전경



세계 최고급 굴로 평가받는 프랑스산과 경쟁에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갯벌이 프랑스보다 양분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기서 자라는 개체굴 역시 맛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슈퍼굴은 또 중국과 일본시장이 있어 안정적 출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굴은 세계인이 선호하는 10대 수산물로 수요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씨에버의 슈퍼굴 양식 성공을 계기로 수산종묘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면 굴산업의 세계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씨에버 정승훈 대표는 “갯벌참굴 종묘·가공·유통 전문업체로서 사업이 다시 재개 된 만큼 본 사업에 우량종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생산성 향상을 높여 가공·유통 선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에버는 2007년 충남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건과 관련해 ‘허베이스피리트 쉬핑 컴퍼니 리미티드’와 유류오염손해보상 피해 보상액 138억원 청구건을 놓고 현재 대전고등법원에서 항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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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진 예담수산 대표 

직사각형 굴망 이용한 개체굴 양식법 9년만에 개발
껍데기 모양 일정… 해외서 인기 

수산업 더이상 3D업종 아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했으면

“왜 수산업은 더럽고 힘들다고 생각합니까. 미래형 수산은 깔끔합니다. 돈도 많이 벌 수 있고요.” 정재진 예담수산 대표는 확신에 차 있었다. “옛날에 양식한다고 하면 고생한다고들 했죠. 언제까지 우리 수산이 이른바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 업종이어야 합니까. 우리 양식장에선 사람들이 힘쓸 일이 없어요.”

정 대표는 한국 수산업에서 미래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산도 젊어지고 있고 앞으로 1차 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끌 것으로 본다”며 “젊은이들도 이쪽에 비전을 보고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굴을 키우는 어민이다. 굴 양식 총 규모는 30㏊(9만 평) 정도. 대부분은 인근의 다른 양식장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부 양식장(1㏊·3000평)은 조금 특별하다. 껍데기를 깐 뒤 파는 보통 굴과 달리 껍데기 모양이 온전하게 남은 채로 출하되는 굴(개체굴)이 자라고 있다. “해외에선 굴을 껍데기째로 식탁에 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수출할 땐 껍데기 모양을 기준으로 까다롭게 따져요. 그런데 국내산 굴은 맛은 좋지만 껍데기 모양이 그리 예쁘지 않습니다.” 

굴은 어딘가에 붙어 크는 패류다. 남해안에서 굴을 양식할 때는 가리비 껍데기 같은 것들을 철사에 꿰어 바닷속에 넣어두고 굴이 붙어 자랄 수 있게 한다. 이렇게 키우면 많이 키울 수 있지만 하나에 치패(어린 굴)가 여러 개씩 붙어 자라기 때문에 껍데기 모양이 예쁘게 남아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이런 굴은 알맹이만 유통된다.

정 대표는 굴을 하나씩 따로 키운다. 굴 껍데기 모양이 둥글고 깨끗하다. 보통 깐 알굴이 1㎏에 870원이라면 모양이 예쁜 개체굴은 ㎏당 3500원(중국 수출가 기준)이다. 그는 아파트 모양의 ‘개체굴 양식법’을 개발했다. 굴다발이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의 굴 망을 만들었다. 이 망을 차곡차곡 굴 틀에 쌓아 바닷속에 넣어 놓는다. 수확할 때는 이 틀을 크레인으로 한번에 끌어올리는 식이다. 통영의 일반적인 굴 양식(연승수하식) 기간이 18개월가량인 반면 개체굴은 8~10개월로 짧은 것도 장점이다. 그는 이 개체굴 양식 기술로 투자전문회사인 BA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정 대표는 개체굴 양식법을 내수용이 아니라 수출용으로 개발했다고 했다. “외국에서 굴은 어딜 가나 고급 식재료 대접을 받고 값도 비쌉니다. 껍데기가 있어야 좋은 굴이라고 평가받고요. 개체굴은 껍데기 크기도 일정해 수출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그는 왜 생소한 개체굴 양식을 시작했을까. 본인이 힘들어서라고 했다. 통영으로 오기 전 부산에서 도시 생활을 했다. 어머니가 하던 굴 양식에는 2003년 처음 뛰어들었다. 만만하게 봤지만 현실은 달랐다. “오래 한 어른들은 쉽게 쉽게 해요. 그런데 막상 제가 가서 하려니 어렵더라고요. 이런 식으로는 젊은 인재들이 들어오기 쉽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양식 방법을 쉽게 만들자. 정 대표의 목표는 단순했다. 양식 일이 험하거나 어렵지 않도록 효율화하는 것. 연구하다 보니 해외 개체굴 양식이 눈에 띄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굴을 다발이 아니라 하나씩 키우고 있었다. “개체굴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요. 저희 양식장 기준으로 1㏊에 7억~8억원은 투자해야 했습니다. 대신 한번 투자하면 추가로 들어가는 인력이 적고 수확량도 정확합니다. 2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의 굴 양식장을 한 곳씩 둘러본 그는 우리 남해안과 잘 어울리는 캐나다식을 선택했다. 캐나다 양식구 1억원어치를 수입했다. 수입한 양식구로 통영에서 양식을 시작했지만 바로 접어야만 했다. 국내 양식 관련법에 개체굴에 관한 규정이 없어 불법이 됐던 것. 정 대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면적이 넓은 캐나다식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양식법 개발에 나서 결국 9년 만에 성공했다. 지난해 개체굴을 성공적으로 출하했다. 가격도 일반 굴의 4배를 받았다. 정 대표는 이 양식구 특허도 출원했다. 


개체굴 양식에 성공하자 관심을 보이는 곳도 늘었다. 정 대표는 지금 전남 신안에서 개체굴 양식법을 전달하고 있다. 
 
정 대표의 목표는 통영과 고성에 ‘오이스터 파크’(굴 테마공원)를 조성하고 패류사관학교를 세워 젊은 양식 인력을 양성하는 것. 그래서 양식업을 미래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양식을 시스템화, 체계화할 거예요. 기술을 보급하고 인재를 키우고 싶습니다. 개체굴 양식 하나만큼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요.” 

통영=FARM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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